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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향복
"인생에 공짜는 없는 법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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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향복은 1962년 전남 순천시 해룡면에서 3남 2녀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아버지가 철도 공무원을 하셨고, 집안은 대대로 물려온 농사도 많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모르는 풍족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9년 27세가 되던 해 셋째 오빠 친구의 동생과 선을 보고 결혼하게 되었다. 신혼살림은 남편이 사는 여천에서 사글셋방부터 시작했다. 2005년 1월 우연히 아파트 입구에 붙은 여성노동자회의 가정관리사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교육을 받은 뒤 가정관리사로 취업하였다. 2008년까지 활동하다가 3년 만에 사퇴하고, 현대방역 소독업체에도 취업하여 2년간 근무하였고, 2010년 호텔 청소업체로 직장을 바꿨다. 남보다 손이 빠른 편이라 직장에서 인정도 받고 열심히 일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쓰러졌다.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2012년 8월 남편이 작고하였고, 그 충격으로 잘 다니던 호텔 청소업체도 2년 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남편 사망한 지 2개월 만에, 아파트에 경매가 들어왔다. 남편이 생전에 그이 몰래 시동생들에게 보증을 서 준 것이 탈이 나고 만 것이다. 남편의 사망과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간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그의 질병 명이 '모서리 증후군'이라고 하였다. 남편도 직장도 집도 잃은 그가 결국 희귀한 질환까지 앓게 되었지만, 꾸준한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은 덕분에 지금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 2013년 1월 전국 가정관리사 협회 광주지부에서, 주향복에게 다시 일할 기회가 주어졌다. 사람 죽으란 법 없다는 말이 이럴 때 실감 난다. 실의에 빠져있던 그에게 이번에는 전국 가정 관리사협회 광주지부 지부장 직책을 맡게 되는 행운이 따랐다. 컴퓨터 사용은 물론, 지부장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빠르게 습득했다. 지부장이 된 2년 뒤 2015년에는 빛나홈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이사장과 지부장을 겸업하다가 2017년, 전국가정관리사협회 광주지부 지부장으로 4년, 빛나홈 이사장직으로 2년을 끝으로 퇴임하였다. 지금은 딸의 직장이 있는 남양주에서 외손녀를 돌보며, 그야말로 자신의 가족을 위한 내 집 지킴이 행복 관리사로, 보람되고 의미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구술채록 한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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