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는 성별이분법으로 규정

여성의 몸과 여성성에 대한 디스포리아Dysphoria 탐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성별 이분법에 따라 여성으로 규정된 은 강제

로 주어진 생일 뿐, ‘내가 자신에게 준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에서부

터 우리는 의심을 시작하며 디스포리아Dysphoria를 겪고 디아스포라

Diaspora가 되기에 이른다. 그렇게 남성 집단으로 다시 탄생하고

이 사회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바자발적 패싱 여성으로서 자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기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혜라의 <엄마, 나는, 2019>는 스탠 프레임에 천으로 벽을 둘러 고립

된 좁은 공간 안에 헤드폰을 설치하고 관객은 이를 통해 나레이션을

듣게 된다. 나레이션이 끝난 뒤 관객은 책상 위에 놓인 스탠드의 작

을 불빛에 의지해서, 사전 비치된 노트에 딸에게 남기는 이야기

적거나, 녹음기에 이야기를 남기게 된다.

 

김도아의 는 여성의 가슴과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

고 있다. 그는 늘 가슴 무게에 어깨 신경이 눌려 두통약을 챙겨먹었

고 가슴은 불필요한 육체이자 고통의 근원이라고 여긴다. 이에 둘로

만 나뉜 성별의 세상 속에서 여성성남성성에 고착된 수많은

질문들을 헤쳐 나온 뒤 실제로 가슴절제술을 감행하였고, 그에 따른

기억과 흔적을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다.

 

김현진의 <얼룩-진 이야기 Stain-ed story, 2019>는 여성성과 남성

성이라는 이분법적 선택지에 가려 가시화되지 못한 것들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기호를 모호하게 하여 남성 혹은 여성으로 나뉘는

이미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

금 분산되어 있는 절단된 신체와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 들여다보고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게 된다.

 

민경의 <몰래 수행하기;여성애적 정체성, 2019>는 성소수자들의 욕

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감추고 몰래 살아가는 성소수자들

이 그들의 존재와 욕망을 발현하기 위한 외침이 계속되어야 함을 말

하고 있으며 이는 손톱을 깎는 행위를 통해 대변되고 있다.

 

주인의 는 게임 안, 여성 캐릭터의 외모와 이에

따른 남성의 평가에 관한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고 있다. 현 사회의

많은 게임 속의 여성의 성 상품화, 성적 비하, 고정된 성 역할등의

요소는 의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연화되어 있다. 게임은 단순

한 오락물을 넘어 사회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인간의 가치관에 영

향을 주는 문화의 축임을 이해하고 인종, 소수자, 젠더 등 다양성이

녹아있는 시대의 가치를 게임 속에 녹여낼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

.

 

칸 류의 <달려있는 존재, 2019>는 트래스젠더 인구에 가해지는 조롱

과 혐오의 표현과 트래스젠더 섹슈얼리티 성애의 정치학에서 통제불

가능성이 낳는 불안과 공포의 요소를 날카롭게 포착해내고 있다.

 

작품은 단순한 관람의 입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관객이 직접 작품

에 개입하고, 이는 아카이빙되어 새로운 작품의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사회 속의 여성이 처한 상태를 마주하는 여성을 통해 지금 우

리에게 처한 시의적 흐름이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